與 전대 D-2...나경원-원희룡, 한동훈 맹공 수위 높아져

羅 “왜 보수 우파 눈물 안 닦아줬나" '패스트트랙 기소' 비판
元 "동지가 되는 기본도 몰라... 제3자특검, 민주당 음모 가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7-21 11:39:5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기싸움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특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경쟁자들의 공세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나경원 의원은 21일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왜 보수 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은 것이냐"고 법무부 장관 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거절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당시)저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이라며 "원내대표인 제가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 당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온몸을 내던져 싸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누군가 공소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해야 했을 일"이라며 거듭 강조햇다.


반면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는 무겁고 힘든 자리다. 아주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을 할 때도 많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당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동지가 되는 기본조차 깨닫지 못했다"며 “(비대위원장으로)100일만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것이 아니라 100일은 너무 길었다”고 한 전 장관을 직격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채 상병 특검’은 받고, ‘한동훈 특검’은 안 받을 방법은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 후보를 향해 야당은, ‘당당하니 본인의 특검도 받을 것’이라며 조롱하고 있다”며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주장한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제3자 추천안이라는 걸 내세워 특검을 받자는 한 후보의 주장은 민주당의 음모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박정훈 대령은 ‘임성근 사단장을 빼라는 얘기는 들은 적 없다‘고 진술했는데 이런데도 특검을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전날 마감한 당원 모바일투표 투표율은 40.47%로 지난 2023년 전대보다 7.04%p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21~22일 ARS로 투표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국민여론조사도 이뤄진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하며 대표 선거는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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