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톱’, 송영길 ‘탈당’-‘모르쇠’ 맹비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4-24 11:41:57
윤재옥 “변명과 허언으로 국민 호도…수십명이 연루된 집단범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자진 탈당과 즉시 귀국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 ‘투톱’ 김기현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4일 “도덕불감증”, “변명과 허언”이라며 맹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심은 외면하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민주당 전 대표의 파리 신파극은 민주당의 심각한 도덕불감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라며 "송 전 대표의 입장문 발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장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생얼굴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봉투를 살포하겠나"라며 "대표 당선 후 돈과 조직을 다루는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부총장 등 당직에 녹취록 주인공들이 임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되면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 앞에서는 민생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민주당이 뒤로는 검은돈을 쫓았다니 참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를 자진 의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론된 의원들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가시적 조치 반드시 취해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송영길 전 대표에게 필요한 건 변명과 허언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이번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국회의원 한두사람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수십명이 연루된 집단범죄"라고 가세했다.
그는 "송 전 대표는 '돈봉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녹취록을 비춰볼 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탈당하겠다고 했지만 법안 통과를 위한 편법 탈당고 여론 면피성 탈당을 반복한 민주당이라 꼼수를 쓰려는 게 아닌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 내에서 송영길 기자회견에 대해 '물욕이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는 등 소리가 나오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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