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 "전대 연기 불가피"...'한동훈 등판'에 힘 싣기?
黃 "필요한 최소시간 40일...특정인 염두에 둔 것 아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5-07 11:42:57
황 위원장은 7일 SBS 라디오에서 "(전대 실시를 위해)당헌ㆍ당규상 필요한 최소 시간이 40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황 위원장은 전대 연기 배경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있다는 관측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일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등판 여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송석준 의원은 "(출마는)당사자 선택의 문제"라며 "주변 분들과 잘 상의해 가면서 참여 여부는 본인 선택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송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아끼는 분들은 이번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는 분들이 더 많을 수도 있겠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출마로 당정 간 균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는 " 프레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당의 기본 역할은 성공하는 윤석열 정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총선 백서 TF 단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은 "의원으로는 거침없이 얘기를 했을 것 같은데 단장이 되니까 입이 좀 무거워진다"면서도 "비토정치 말고 비전의 경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3040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3주 전보다는 2주 전이 높았고 2주 전보다는 일주일 전이 높았다"며 "갈수록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MBC 라디오에 출연한 이 전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당분간 쉴 줄 알았고 그런 기조도 보였는데 가만히 놔두질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계속 비판하는 바람에)한 전 위원장이 재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중 아직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팬덤은 한 번 생기면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행보를 늘린 한 전 위원장 근황이 알려지면서 전대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전 비대위원들과의 만찬(4월16일),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만찬(5월3일) 등 비공식 만남은 물론 주변인들과 전화 통화 등으로 소통을 넓히는 모습을 두고 정치권 등판을 위해 몸풀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3선의 추경호(대구 달성)ㆍ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 3자 구도로 9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당권 도전자로는 나경원 당선자(서울 동작을)와 안철수(경기 분당갑)ㆍ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ㆍ권영세(서울 용산)ㆍ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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