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통령실, 조갑제 등 ‘尹 대통령 하야설’에 선 긋기
권영세 “적절치 않다”...참모진 “터무니없는 공작”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02-17 11:42:55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잘라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찬성ㆍ반대파가 충돌할 수 있어 윤 대통령이 정치적 해법으로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야가 법률적ㆍ헌법적으로 가능하냐를 별개로 해도, 하야했을 경우 이런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윤 대통령)변호인단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 건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하야설은 터무니없는 공작"이라면서 "갑자기 불거진 하야설은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성향 평론가 조갑제씨는 윤 대통령 하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꽤 높기에 하야를 결단하면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가 있는 등 선거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진은 "윤 대통령이 하야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그것은 윤 대통령 성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자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탄핵소추 기각과 윤 대통령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헌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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