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출마설 김동연 놓고 견제 모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3-23 11:43:23
안민석 “민주당과 뿌리 다르고 유약해...尹과 협치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영입해 전략공천 해야 한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규백 의원은 23일 TBS 라디오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가 있어야 당원들한테 이해와 설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택지가 있는 것보다는 당에서 권유하는 지역이 합리적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발언은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바 있는 김동연 대표가 희망하는 경기도가 아니라 다른 지역을 당에서 권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때) 수도권 3개 지역에서 2개 정도는 저희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며 "기존 후보들하고 새로 들어오실 분들이 있으면 그 부분들을 적절히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입당할 경우 당의 전략공천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왜냐하면 당에 기여와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당원들도 그에 대한 공감이 있고, 그분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 되는 것"이라며 "좋은 자리만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민주당과의 연대 내지 입당을 통한 경기지사 후보 공천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김 대표는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단지 대선 때 우리하고 연대했다는 것으로 아주 이목이 집중하는, 민주당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적절할까 하는 자격에 있어서 당원들 사이에 의구심과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어제 경기도 내 안양시장, 고양시장, 파주시장 등 여러 시장을 만나서 여쭤봤다"면서 "우리 뿌리가 아닌데 어떻게 그 뿌리에서 우리가 원하는 열매를 딸 수 있겠느냐(더라)"고 전했다.
그는 "유약한 분이 지사를 지내게 된다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과 손잡고 협치한다고 할 텐데 그러면 민주당의 경기도 언덕이 무너지는 것인데 이거는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강조하면서 전언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김동연 대표가 유약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관료출신 아니냐'면서 " 평생을 관료 생활을 하신 분들은 그냥 규정에 의하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 오고 몸에 붙은 분이시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분과의 선의의 경쟁, 공정한 경쟁은 마다하지 않겠다"며 "연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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