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김어준 띄우기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3-21 11:45:38

우상호“불가능하다...아무리 후보가 없다고 말 되나"
이광재 "아직 젊어..역할 할 수 있으면 하는게 좋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서울시장 후보'로 띄운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불가능하다. (그런 계획을) 머리에서 지워버리라”고 일갈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이광재 의원)는 등 이 상임고문 역할론에 기대감을 보이는 기류도 있어 주목된다.


앞서 김씨는 진행 중인 TBS교통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우 의원을 상대로 박주민 의원 외 뚜렷한 출마자가 없는 현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 상황과 관련해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 혹은, 이낙연 고문, 이런 분들의 역할은?"이라면서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우 의원은 이내 "대통령 후보로 선전하신 분이 바로 이어서 서울시장에 나간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김씨가 "그런 (이재명 서울시장 출마 관련 이야기가 당내에 있긴 있냐"며 거듭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우 의원은 "김어준씨에 처음 들었다"면서 "아무리 후보가 없다고 직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가셨던 분을 서울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질책했다.


이에 김씨가 다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라는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며 "만약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시한상으로 보자면 이번 주까지 이낙연 고문이나 이재명 후보가 서울로 이사 와야 한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우 의원은 “이낙연 전 후보 집은 원래 종로”라며 “자꾸 이재명 후보 생각해서 그런가 본데 머리에서 '이재명 서울시장 출마'를 지워버리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 "국민적 기대가 있고 아직 나이도 젊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우 의원과 견해차를 드러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후보 시절 공약을 지금 민주당 의석수라면 다 할 수 있다. (이 상임고문을)민주당에서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만약 당 대표가 아니라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으로 나가시라"며 "(이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인 이 상임고문은 연일 '메시지 정치'를 이어가고 있어 서울시장이나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특히 최근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당부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