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무소속 출마 -15% 등 공천 페널티’ 논란 확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3-23 11:45:44
권성동-홍준표, "불공정" 대구출마 공식화 김재원 직격
이준석 “최고위서 다수결...정진석 요청 시 재논의 할수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지방선거 공천 패널티' 규정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가 불협화음에 휩싸인 데 대해 '윤핵관'을 자처한 권성동 의원이 23일 "저는 최고위 결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권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 결정은 누가 봐도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21일 지방선거 공천심사 때 △ 현역의원 출마시 10% 감점 △ 탈당후 무소속 출마 이력자 15% 감점 등의 룰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복당한 권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공천 평가에서 25점의 감점이 불가피해진다.
지난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복당했던 홍 준표 의원 역시 25% 감점을 받게 된다.
홍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분탕질” “파렴치한 행동” 등 거센 표현을 동원해가며 반발했다.
그는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건 법률상 당연무효이고 그 표결에 참석한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며 “공명정대해야 할 당권이 개인의 사욕으로 분탕질 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이해하기 어려웠던 대선 경선도 흔쾌히 승복했지만 이건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파렴치한 행동이어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도 전날 “저는 두 가지 페널티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고 가세했다.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 주도가 맞냐'는 진행자 질문에 “확인해드릴 수 없지만 어쨌든 이견들이 있어서 다수결로 표결을 거쳤다”고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조항을 정했지만,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재논의를 요구한다면 저희가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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