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大平명양각해석류화문와’ 전라남도 문화유산 지정
강진군고려청자박물관,‘청자만발’ 특별전에서 전시 중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01-08 11:45:50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소장한 ‘大平’ 명문이 새겨진 청자 기와가 전라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기와의 정식 명칭은 강진 ‘청자大平명양각해석류화문와’이다. 이로써 고려청자박물관은 ‘청자상감운학3국화문개합’과 ‘청자상감‘王’명잔탁’과 함께 3건의 도 지정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청자大平명양각해석류화문와’는 2019년에 강진 청자 요지인 사당리 발굴품으로 휘어진 모양의 청자로 매우 희귀하다. 특히 ‘大平’ 명문은 12세기 중반 의종(毅宗)의 별궁인 수덕궁(壽德宮) 궁원에 있었던 태평정(太平亭)에도 청자와(靑瓷瓦)가 설치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청자와를 통해 양이정(養怡亭)과 함께 고려 왕실 건축에도 청자가 사용됐음을 밝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이 청자기와는 현재 고려청자박물관 ‘청자만발’ 특별전에서 전시 중에 있다.
‘청자만발’ 특별전은 개성 출토 고려청자를 주제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조형적 우수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고려시대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했을 미공개 개성 출토 품 중에서 다양한 청자 기종과 문양의 유물들을 통해 고려시대 공예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특별전으로 관람객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영천 고려청자박물관장은 “출토지가 명확한 강진의 문화유산으로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유물이므로, 향후 국가유산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청자만발 특별전 관람을 통해 개성에서의 청자 소비 경향과 최고 품질의 청자를 생산한 강진 청자 요지의 중요성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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