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연일 부동산 의혹 제기하는 황교안 직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2-27 11:48:45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자신을 겨냥해 연일 부동산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황교안 후보를 향해 "자기 당선을 위해 당 전체를 먹칠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한 김 후보는 "물론 선거과정에서 당선되고 싶으니까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도 견제도 일정부분 있을 수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금도를 넘어서거나 상식 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우리 당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관련 의혹은) 5년 전 제가 두번째로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과 울산지역 특정 방송이 김기현이를 잡으려고 계속해서 떠들어댔던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게 생쇼를 다해 털었는데 김기현은 아무것도 없고 지금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포함한 13명이, 심지어 그 때 당선됐던 송철호 민주당 시장까지 공작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김 후보는 "도로계획을 권력을 이용해 비틀었다 그러는데 세상에 산밑에 터널 뚫으려고 권력 행사하는 사람 봤냐"며 "지금 울산시가 세워놓은 계획이 도로를 내려고 제 땅 밑에 터널을 뚫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느 지주가 내 땅 밑에 터널 뚫어서 도로 지나가게 하겠느냐"며 "시에서 설명한 자료를 보니 터널 밑 (제 땅)은 보상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와 별도로 지난 23일 문제의 땅을 방문한 이 준석 전 대표가 '목장 용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의혹 제기에 가세한 데 대해서는 "그 땅은 지목이 목장 용지로 돼 있는 땅"이라며 "일부 목장 용지도 있고 임야도 있는데 제가 목축을 한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제 목축을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헛소리를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35000평이 우선 문제가 된다. 이 엄청난 땅을 왜 샀는지 이거 중요하지 않냐"며 " (김 후보가) 사퇴하면 어느 정도 국민이 이해가 좀 될 텐데 자꾸 문제를 불러일으키면 수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황 후보는 "밝혀진 바에 의하면 KTX 연결도로가 맨 처음 3가지 노선이 계획됐는데 이게 다 폐기가 되고 지금 김기현 후보 땅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이 돼버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의 땅을 매입했던 1998년과 KTX 연결도로가 논의된 2004년이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멀쩡한 계획된 도로가 변경됐다. 이건 우연히 생기는 일이 아니지 않나"며 "이미 어디로 도로가 갈 것인지 3가지 안까지 나와서 보고됐는데 이게 갑자기 바뀌어 그 세 안 중에 하나도 아니고 김기현 후보 땅으로 들어가는 안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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