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아들' 논란 김진국 민정 수석 사의 수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2-21 11:48:52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김 수석을 엄호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청와대 참모의 사적 영역까지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쓴소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보도된 직후) 김진국 민정수석이 가족사를 포함한 소상한 자초지종을 밝히고 사과했으면 (다른 사람들은) 차분히 청와대 입장과 국민 판단을 지켜볼 일"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극도로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법무장관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조 의원은 "법무장관의 직분에 어울리지도 않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적인 판단을 섣불리 표출함으로써 스스로 적격 시비를 자초하는 것은 물론, 사과한 민정수석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칫 대통령에게까지 부담을 지울 수도 있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과했다는 MBC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기사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김 민정수석이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 수석 아들 김모씨는 한 컨설팅회사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김진국 민정수석",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아버지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등의 내용을 기재한 이유에 대해 "너무 취직을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수석의 사의표명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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