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도기박물관, '현대도자, 시간의 공유' 특별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10-30 11:49:42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도기박물관은 지난 28일 국화 향 가득한 가을을 맞아 전통도자를 전위적으로 재해석한 ‘현대도자, 시간의 공유’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김덕호ㆍ김미경ㆍ박정일ㆍ유의정ㆍ유희송ㆍ주세균 도예가들이 전통도자의 재료와 표현기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현대도자의 확장성을 제시하는 현대 도자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김덕호 작가는 청화백자를 모티브로 기법의 전환을 꾀한 작품으로 작가의 손길에 따라 일정한 규칙 속에서 추상적인 패턴을 구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김미경 작가는 청자유약을 입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미적 오브제로 활용해 그릇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소비재가 갖는 허무와 지속가능한 예술의 간극을 좁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박정일ㆍ주세균 두 작가는 국보나 보물급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먼저 박정일 작가의 작품은 도자기의 형상을 기하학적인 다면체 구조로 변환해 청자유물에 대한 조형적 재해석 작품을, 주세균 작가는 도자유물의 평면이미지를 백자 위에 연필로 그려 입체 오브제와 전통도자유물 형상의 결합을 시도했다.
유희송 작가는 도자기가 갖는 기본구조를 변형한 도자기로서 구조의 일부를 강조하거나 도자의 형태를 확대, 결합을 통해 구조의 자유로운 변화를 꾀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적인 요소가 현대의 도자문화에 어떻게 용해돼 새로운 표현으로 발현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에서는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를 계승하는 영암도기 할인판매 행사를 지난 28일부터 오는 11월6일까지 진행해 영암도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정윤석 옹기장과 정영균 이수자의 옹기 제작 시연과 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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