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천하람 상승? 찻잔 속 미풍 정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2-23 11:50:03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경쟁상대인 천하람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23일 “돌풍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찻잔 속 미풍 정도”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한 곳에서 (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나왔는데 다른 다수의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 전체적으로 보면 김기현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고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 사이에 서로 지지율 나눠먹기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가)태풍이 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하는 게 저의 확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천하람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자 후보들이 연대하는 거니까 허용될 수 있고 누구든 연대하면 좋겠지만 그런다고 해서 승부가 달라지겠는가. 그럴 가능성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다른 경쟁 후보인 황교안 후보가 ‘울산 KTX’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집중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를 마구잡이로 퍼 나르면 그게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자질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조차 제시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상대방 가짜 뉴스로 흠집내기, 뒤에서 끄집어 당기게 하겠다면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특히 3년 전 총선 때 당 대표를 맡아 총선을 지휘했는데 참패하지 않았나. 다시 당 대표에 나올 수 있는 명분이 있냐에 대해 설명을 하기는커녕 도리어 같은 당을 하고 있는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만 하는데 그게 과연 대표다운 모습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의혹이 총선에서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노리는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 민주당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는 게 우리 당 특정 후보”라며 “제가 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을 무렵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제가 원내대표를 맡아서 이재명 공격의 최일선에 서 있었고 (민주당은)저의 입을 막으려고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기자회견을 하더니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대선 국면에서 만약 김기현을 공격해서 쓰러뜨릴 수 있는 소재만 있었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텐데 다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어서 그냥 유야무야 덮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 후보의 공세 배경에 대해서는 “그래서 참 판단력이 흐려졌다. 그래서 3년 전 총선에서 참패했던 것 아닌가”라며 “본인 생각에는 자기 지지층이 겹치니까 김기현의 표를 빼앗아 가려면 김기현을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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