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PG, 2024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 성료

‘평화 실천하는 여성 리더십’ 주제로 경기도 가평서 열려
윤현숙 IWPG 대표 “평화 실현 위해 각자의 ‘실행’ 중요”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9-22 11:50:57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세계 평화를 바라는 여성들이 모여 평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동참 의지를 다졌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ㆍ대표 윤현숙)은 지난 19일 경기 가평군 켄싱턴리조트에서 ‘2024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평화를 실천하는 여성의 리더십’을 주제로, 지구촌 전쟁종식을 바라는 여성 리더들이 모여 최신 평화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IWPG는 지난 2023년보다 진전된 평화 성과를 바탕으로 평화 실천 캠페인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윤현숙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평화가 실질적인 제도와 문화로 구현되기 위해선 ‘실행’이 너무도 중요하다”며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평화는 현실이 될 수 있다. ‘평화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항상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콘퍼런스는 크게 ‘여성이 왜 평화 활동을 해야 하는가’, ‘평화의 실천: 여성이 평화의 주체가 되다’라는 제목의 두 가지 세션으로 전개됐다.


호주의 사라 총(Sarah Chong) 팜므연대 이사는 ‘여성으로서 평화로울 권리를 찾기 위한 과제’로 여성 교육과 의사결정 과정 참여 확대를 꼽았다.


그는 이민자ㆍ난민 출신 여성들이 평화ㆍ안전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연대를 통해 극복한 사례를 많이 봤다면서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는 단지 성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데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여성평화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정지윤 한국이민ㆍ다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인데 이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 “기존 방법의 한계를 넘어 지속적인 평화 사회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IWPG를 만나 평화 운동에 참여한 여성 리더들의 경험도 소개됐다.


지난 8월 필리핀에 IWPG 제3호 평화활동 기념비를 세운 마리아 테레사 로요 팀볼(Maria Theresa Royo-Timbol) 필리핀 다바오 델 노르테주 카팔롱 시장은 ‘전쟁종식을 위해 여성이 가야 하는 길’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이 기념비가 다음 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상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건립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와 여성, 청소년들에게도 분명히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여성의 평화 활동 참여는 평화 문화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더 많은 여성이 평화 운동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날 공로패 수여식(라니아 알람)과 홍보대사 위촉식(사넴 아르칸ㆍ딴달 아웅)이 진행됐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Peace Promise’라는 평화 실천 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년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서 실천 결과를 나눌 예정이다. IWPG는 평화 활동 자체가 평화 교육의 교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평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IWPG의 평화 협력 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9.18 평화 만국회의 제10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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