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쏘아올린 '메가 서울' 구상, 총선 이슈로 급부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1-02 11:51:23

수도권주민편익 특위 발족, 속도전..."野, 입장 뭐냐" 압박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야심차게 쏘아올린 '메가 서울' 구상이 총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주민편익 특별위원회(주민편익 특위)를 당 대표 직속기구로 발족하는 등 속도전에 나서는 한편 관련 입장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면서 전체 판을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기현 대표는 "주민들의 생활권과 통근권,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을 일치시켜 주민편익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겠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오로지 시민의 입장에 입각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외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해서 진행했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동력부족으로 좌초됐었는데, 국내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이 김포 편입으로 바다를 낀 도시가 된다면, 입지조건의 변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동북아의 대표적 광역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김포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편입 여부를 추진하겠다는 우리 당 입장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갑자기 전국적 행정대개혁을 꺼내 논점을 흐리거나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여야가 모처럼 정책 경쟁을 펼칠 기회를 질 낮은 루머 논쟁으로 낭비할 것인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를 앞둔 인기몰이 정책이자 집값 상승 욕망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하면서도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찬반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아직은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발족한 주민편익특위 위원장에 5선의 조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의원이 토목공학과 박사 출신이면서 국토교통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를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고 조 위원장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조 의원이 부산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핵도시 인근 주민의 요구나 합리적으로 합당하게 정리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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