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제3자 특검법’, 민주적 절차 통해 설명하고 발의" 속도 조절
장동혁 "'민주당 특검법' 대안 차원일 뿐...특검논의 이어가야 실익 없어"
장예찬 "韓, 시간 끌면 외통수 걸려...고집꺾어야 단일대오 유지에 도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7-30 11:51:54
한 대표는 “제3자 특검법은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특검을 말하는 것인데 이 정도로 해야 국민께서 오해를 푸실 것"이라며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고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MBN 인터뷰에서 당내 의견 수렴 절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 측근 인사들도 사전 논의 절차에 힘을 실었다.
정광재 전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전향적으로 판을 바꿔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며 “대통령실과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전날 채널A 라디오에서 "(특검법이)두 번이나 폐기됐는데 (야당이)세 번째 시도를 어떤 수를 갖고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선수 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동혁 최고위원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제3자 특검’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특검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하는 특검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지, 채 해병 사건에 대해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은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지난 25일 SBS 라디오에 출연한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부결되면 우리가 나서서 ‘제3자 특검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간다’고 하는 게 맞는지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이 한동훈 안으로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라고 나오면 한동훈 대표는 정말 외통수에 걸리는 것"이라며 "그러니 그냥 한동훈 대표의 고집을 한 번만 꺾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한 장 전 최고위원은 "지금 단계에서 민주당의 특검 폭주나 탄핵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3자 특검법)안을 철회하는 것이 결코 모양 빠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한 대표가 본인이 한 말 지키겠다고 고집을 계속 부리면 국민의힘과 지지층 내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이걸 민주당이 먹잇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며 "이런 현실 인식을 냉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국민들 보기에 (특검)안 받는 명분이 점점 줄어든다"며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특검 자체가 정쟁용이고 탄핵용이니 받지 않겠다 하는 분명한 대원칙을 세우는 게 오히려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나 원내 장악력을 더 높이는 길이라고 정말 충언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동훈 대표와 팀을 이룬 대다수 분들,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마저도 지금 특검 논의를 더하는 건 실익이 없다라고 물러서고 있다"며 "그러니까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해 본 분들은 보수 지지자들 정서에 반하는 걸 알고 몸을 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내부적으로 설득을 더 많이 해서 한동훈 대표의 고집을 한 번 꺾는 것이 국민의힘 어려운 상황에서도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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