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이래경, 먼지털이식 검증 안 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6-06 11:52:56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분은 민주화 원로이기도 하고 자유인으로서 오랫동안 살아오시면서 사업도 크게 일구셨고, 평범한 국민으로서의 삶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이면서 정치권과도 상당히 거리를 유지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과도 많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봤다”면서 “그래서 당의 혁신, 쇄신 적임자가 누구인가만 봤지, 사상 검증을 한다든지 과거 행적을 낱낱이 밝히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에)다소 강경한 태도와 입장을 견지해 오신 분으로는 이해했으나 사실 쇄신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뼈를 깎는 고통 아니겠는가”라며 “아주 온건하고 평탄하게 살아오신 분과는 좀 더 결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이해가 됐던 것 같다”고 위촉 배경을 추측했다.
그는 “이래경 이사장의 경우 불법과 비리가 있어서 사퇴하신 건 아니고 자유인으로서 여러 가지 칼럼과 글을 많이 기고하셨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자 자유인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가는 게 중요할 텐데 아마 이래경 이사장께서도 자진 사퇴하신 이유가 정치권에 들어오는 여러 가지 과정에서 험한 과정을 목도하시고 아무래도 자유인으로서의 본인의 모습이 더 적정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당명 변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당명 변경도 여러 가지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다못해 개인이 노력할 때도 삭발이라도 하듯 개인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정당이 삭발의 의지를 드러내는 게 결국 당명 변경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논의가 절대 선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그것도 논의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