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혁신의 리더십: 지자체 장과 공무원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
Headship에서 대안적 리더십으로의 전환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5-02-02 11:53:11
필자의 30여권의 편저에서 행정학을 다루어 왔으며 특히 리더십이론에 많은 심혈을 기우려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대의 리더십이론의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독선과 편협한 행정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조직의 피로도는 극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어떤 조직에서든 장과 구성원 간의 관계에서 단체 장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전통적인 Headship(여기에 leader라는 단어가 붙지 않는다)에서 벗어나 여러 대안적 리더십에 대한 고려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Headship 이론은 조직구성원과의 관계는 획일적이고 수직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왔지만, 현대 행정 환경에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 장은 보다 유연하고 협력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채택해야 한다.
전통적인 리더십 모델인 획일적이고 수직적인 Headship의 한계는 지자체 장이 명령을 내리고 공무원들이 이를 수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방식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단절이 생긴다. 공무원들은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어려워지며, 이는 조직의 혁신을 저해한다. 또한 동기 부여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획일적인 지시 체계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변화에 대한 저항이 나타난다. 수직적인 구조는 변화에 대한 저항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이상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적 리더십(Alternative Leadership) 이론이 등장한다.
둘째, 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이다.
서번트(섬김)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들의 필요를 먼저 고려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접근 방식이다. 지자체 장이 공무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예를들어 지자체의 장은 공무원들의 의견과 필요를 존중하기 위해 정기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은 매달 열린 회의에서 공무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그들의 우려사항이나 제안을 반영하며 공무원들이 필요한 교육이나 도구를 요청할 경우, 장은 이를 신속하게 지원하여 공무원들의 역량 강화를 도와야 한다. 이러한 서번트 리더십 접근 방식을 통해 공무원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이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동기 부여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셋쩨, 참여적 리더십 (Participative Leadership)이다.
참여적 리더십은 의사결정 과정에 구성원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모델이다. 지자체 장이 공무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예를들어 주민 참여 정책 개발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장은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공무원들에게 정책의 초안을 제안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가 모이게 된다. 워크숍에서는 공무원과 주민들이 소그룹으로 나뉘어 정책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각자의 경험과 필요를 반영하여 정책을 구체화한다. 이러한 참여적 리더십을 통해 개발된 정책은 주민들의 실제 요구를 반영하게 되었고, 실행 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데 기여하게 된다.
지자체 장과 공무원 간의 관계에서 리더십의 전환은 현대 행정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전통적인 획일적이고 수직적인 Headship에서 벗어나, 변혁적, 서번트, 참여적 리더십을 채택함으로써 지자체 장은 공무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안적 리더십 접근 방식은 공무원들이 조직의 목표에 깊이 공감하게 하고,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다. 결과적으로, 이는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지자체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협력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수적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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