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기 조국-나경원, 뜬금없는 “아부‘ 설전으로 기 싸움

曺 ”羅, 당 대표하려 윤석열 부부에 머리 숙이고 아양, 아부“ 도발
羅 “이재명에 아부해 감방 탈출했냐...범죄자가 자숙은 못할망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9-04 11:54:4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서울법대 동기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정책연구원장이 4일 뜬금없는 ‘아부 설전’으로 맞붙었다.


다만 다툼의 빌미는 전날 “당 대표 하고 싶어 윤석열ㆍ김건희에게 머리 숙이고 아양ㆍ아부했다”며 나 의원을 도발한 조 원장이 제공했지만 결과적으로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 됐다는 관측도 있다.


나 의원이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냐, 본인 경험담이냐"면서 “형기도 안 채우고 보은 사면으로 감방을 나온 범죄자가 자숙은 못 할망정, 내로남불 사실무근의 비난을 한다”고 격하게 받아치고 나선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문재인에 머리 숙이고 아부해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자리까지 올랐나, 이재명에 머리 숙이고 아부해 감방을 탈출했냐"면서 “위선의 된장찌개 사진이 상징하듯, 아무리 숨기고 포장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조 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조국은 문재인 정권을 몰락시켰듯 좌파의 위선과 거짓선동의 민낯을 드러내는 자폭적 언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자신은 물론 이재명 정부 발목을 잡고 넘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조 원장은 전날 경북 구미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국회 법사위 회의 당시 나 의원 발언을 겨냥해 "초선과 다선 사이에 직장 상사의 지휘명령 관계가 어디 있냐“라며 ”매우 부적절하고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 법대, 판사에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으로 커리어는 좋은데 윤석열(전 대통령을) 쫓아다니고 탄핵에 반대했다“며 "추측건대 (국민의힘)당 대표를 하고 싶어 윤석열, 김건희에게 머리 숙이고 아양ㆍ아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원장이 나 의원 발언 관련 언급은 앞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국회 회의 당시 국민의힘 요청에도 나 의원의 간사 선임안 상정을 거부해 여야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 의원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했다가 초선의원들의 반발을 초래한 정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초선의원들이 전날 '나경원 의원 초선의원 비하 발언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촉구했으나 나 의원은 "법사위 초선의원들이 행동대장처럼 고성과 비아냥으로 야당 의원들의 격을 낮추고 희화화한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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