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전대 출마 찬반 ‘팽팽’
이재오 “韓, 내 동생 같으면 전대 못 나오게 할것”
장동혁 “韓 출마, 가장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6-11 11:59:56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잠정적으로 7월23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내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친한(親한동훈)계로 불리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11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가장 위험 부담이 큰 행태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은)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한동훈 출마설을 놓고 "내 동생 같으면 못 나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이사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나는 딱 불러다가 '야, 너 이번에 그만두라'(할 것)"이라며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선거 때 지면 어쨌든 당 대표가 책임지고 국민 앞에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고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지고 국회의원하고 당 대표 한다고 얼마나 우리가 욕했냐. 입 달린 대로 욕했지 않냐"며 "'너는 선거 끝나고 얼마 안 됐는데 또 대표하려고 하냐' 하고 점잖게 타이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회가 안 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며 "본인이 더 큰 꿈이 있다면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보수 우파 전체를 봐서라도 이번 기회에는 국민에게 뭔가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고 충고했다.
이에 장동혁 의원은 “많은 분이 ‘지금 (전당대회에)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내 동생이라면’ 하는 것은 그만큼 애정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며 “정치인 한동훈에게 출마하는 선택이 큰 위험이 있다고 말씀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걸 뒤집어서 얘기하면 이 상황에서 당원이 원하고, 당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많은 분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것도 가장 적극적이고, 한 전 위원장에게는 가장 위험 부담이 큰 행태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교류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이)총선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제가)사무총장으로서 실무적으로 보좌해 왔기에 총선 이후에도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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