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심 기간 동안 ‘한동훈 징계안’ 최고위 의결 보류하겠다”
이성권 “회의 직전 張 만나 ‘의총 의견수렴 후 최종 판단해달라’ 건의”
안철수 “韓, 가족 명의 1400개 게시글 2개 IP 주소 무관함 입증하면 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1-15 12:00:08
장동혁 대표는 “한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대해 소명기회를 받지 못했고,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며 “한 전 대표에게 재심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 기간까지는 최고위에서 의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윤리위 결정이 사실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서 (관련 사실 여부를)충분히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윤리위에서 직접 밝히거나 소명하지 않으면 윤리위는 일방의 소명을 듣고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 직전 장 대표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 대표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오늘 최고위에서 윤리위의 징계 내용을 그대로 의결해선 안 된다”며 “오전 11시에 의원총회가 소집돼 있으니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후 최고위에서 판단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있는 (당원게시판)문제로 한 전 대표를 제명이란 최고수위 징계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금이라도 수위를 낮추는 등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최고위가 결정할 수 있게 고민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장 대표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다. 곧 최고위가 열리기 때문에 다른 위원들과 함께 의논해 판단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소명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의결을 연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게시판 문제는 음모나 적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팩트는 놓아두고 갈등의 강도만 높이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IP 및 로그 등 모든 기록이 당 서버 관리 업체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면서 “따라서 한 전 대표가 스스로 당시 자신과 관련된 장소의 IP 주소를 서버 업체에 제시하고, 업체에서 여론조작 IP와 대조 및 일치 여부만이라도 간단하게 확인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당원게시판에서 나타난 ‘여론조작’ 행위에 한 전 대표와 가족 명의가 활용됐다며 한 전 대표의 책임을 물어 제명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심야까지 한 전 대표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어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한 전 대표의 제명 징계안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재심 청구 기간은 10일로 오는 26일 최고위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사자인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 놓고 꿰맞춘 요식행위”라며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