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1 지선 앞두고 당내 지형 변화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3-29 12:09:40

민주, 새로운물결과 전격 합당 결정...김동연 변수로
국힘, 김기현 조기 사퇴로 내달 8일 새 원내대표 선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물결과 합당을 결정했는가 하면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하는 등 오는 여야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늘 저와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 완수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민주당과 함께 혁신의 길을 가려 한다”며 “오늘부터 ‘새로운물결’과 민주당은 실무적인 협의와 절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선 출마와 관련해 "출마를 결정하면 이런저런 사소한 조건이나 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며 "쿨하게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겠다. 경선룰 문제에 대해선 합당 조건으로 따지지 않고 충분히 협의해서 큰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원내대표 사퇴로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박홍근)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하면서 우리도 새로 (원내지도부를)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고,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출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고 사퇴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게 순리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임기는 4월 30일까지지만 4월 초 지명 예정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와 4월 중순께 국회로 넘어올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등이 통상 1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조기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내달 8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할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권성동 권영세 윤상현 의원, 3선의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 윤재옥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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