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與 최고위원 中 지방선거 출마, 저 포함 김병주, 한준호까지 3명 뿐”

“비대위 없다”... 박상혁 “후임 지도부,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로 선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12-01 12:13:4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가운데 전현희ㆍ김병주ㆍ한준호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청래 체제’가 2026년 8월 중반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그동안 지방선거 출마 하마평에 올랐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일 “아직은 더 역량을 쌓고 당과 지역구에 기여해야 할 때란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황명선ㆍ서삼석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1일 “다섯 분이 사퇴해야 비대위로 전환되는데 최종적으로 출마 의사를 굳힌 분이 저를 포함해 (김병주ㆍ한준호까지)세 분”이라며 “남은 분들이 훌륭하게 지도부의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전현희(서울시장)ㆍ김병주ㆍ한준호ㆍ이언주(경기지사), 황명선(충남지사)ㆍ서삼석(전남지사) 등 5명의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면서 힘이 실렸던 ‘비대위 전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비율로 후임 최고위원을 뽑게 될 것”이라며 “지금 논의 중인 1인1표제가 결정돼도 아무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 잔여임기가 8개월 미만일 때는 중앙위 ▲8개월 이상일 때는 중앙위원(50%)과 권리당원(50%)이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 최고위원 임기는 2026년 8월18일까지이고, 정청래 대표 임기는 이보다 조금 빠른 2026년 8월1일까지다.


박상혁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최고위원 사퇴 시한이 내일까지이고 보궐선거를 하게 된다”며 “집권 여당이 안정감을 갖고 정부를 지지하려면 그런(보궐선거) 부분들이 빨리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1인1표제를 두고 당헌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 ‘신천지에 앞문 열어주고 통일교에 뒷문 열어주는 조작선거’라는 주장이 나온다는 진행자 지적에 “5일 중앙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대체적으로 1인1표제 자체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시기가 적절하냐’, ‘대의원제 의미가 필요하다’ 등의 반론이 제기되는데 동의가 된다면 먼저 중앙위원회를 통과시키고, 이후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게 지금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순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도부 개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에서는 정청래 2기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이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한 원외 위원장을 언급하며 ‘최고위원으로 추천되면 맡겠다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해프닝’을 두고도 정 대표측이 후임 인선 조율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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