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돌파’에도 국힘 “우려” 목소리
나경원 “국민에겐 체감 없는 착시의 시간”
與 “코스피 5000선 돌파에 어지간히 배 아픈가보다” 비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6-01-25 12:19:42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스피 5000은 국민에겐 체감 없는 착시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은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지수는 뛰는데 원화가치는 달러당 1500원을 향해 떨어지고 장바구니 물가는 5%를 향해 치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수는 5000인데 왜 국민의 통장은 늘지 않는가. 실물경제도 그만큼 나아졌나. 왜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채용은 줄어드는가”라며 “정부는 빚을 내 확장재정을 반복하고 각종 쿠폰과 현금 살포, 연기금과 세제까지 총동원해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통화는 풀 만큼 풀어 원화 가치는 추락하고 고환율이 수출기업 실적을 부풀려 지수만 화려하게 만드는 자산버블 우려도 크다”라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에 근로자추정법, 경직된 주 52시간제, 자사주의무소각 상법, 온갖 반시장 반기업 규제를 날로 강화한다. 기업의 팔과 다리를 묶고 있는데 코스피 5000 성과를 안전인수 자화자찬으로 포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환율 고물가, 온갖 규제로 기업 수익력은 깎아놓고 자신들의 언행불일치 반시장ㆍ반기업 규제에도 지수가 올라갔다고 스스로 출배를 드나. 몰염치하다”라며 “축포는 이르다. 지금은 코스피 5000 성취가 유동성과 낙관론이 맞물린 착시인지 철저히 점검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당 함인경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실물경제의 냉혹한 현실을 몸으로 버티는 국민에게 ‘5000피 축배’는 남의 잔칫상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는 처음엔 ‘특별한 입장 없다’더니 단 하루를 못 가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에서 ‘오천피’를 성과처럼 말하며 코스피 상승으로 국민연금이 250조원 늘어 ‘고갈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취지의 언급까지 했다”며 “숫자 하나로 불안을 달래려는 정치가 국민의 불신만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변 이 같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여당은 “국민 모두 기뻐하는 ‘코스피 5000’에 국민의힘만 배가 아픈가보다”라며 되받아쳤다.
김민주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코스피 5000선 돌파에 어지간히 배가 아픈가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지만 국민이 부자가 되는 것을 배 아파하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오천피 축배’ 논평은 좋다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5000선 돌파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 같기도 해서 헷갈린다”라며 “주식시장은 정부나 특정 세력이 개입해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 물론 국민의힘은 윤석열ㆍ김건희의 주가 조작을 잘 알고 있으니 그렇게 믿고 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현재의 주가 상승은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AI 시대를 대비하는 외교와 정책,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 및 AI 선도기업들이 앞다퉈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 활황이 되면 기업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늘릴 것이고 국민은 부자가 돼 민간소비도 올라갈 것이다. 이것이 경제 선순환”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대기업 회장들을 억지로 외국에 데리고 나가 술을 밤새 마시게 하지도 않는다. 또한 전통시장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떡볶이를 강제로 먹게 하지 않는다. 오로지 나라 경제와 민생을 위해 열심히 일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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