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李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물 건 놓고 공방전

민주 “장동혁, 비겁한 변명 말고 매도 약속 이행하라”
국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 마비... 대통령, 인식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3-02 12:21:48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여야가 주말 내내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매도 약속을 이행하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했고, 국민의힘은 2일 “정책 실패부터 되돌아보라”고 반박했다.


특히 싱가포르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 제하의 X계정 글을 통해 “팔기 싫다면 그냥 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마라 강요할 필요 없다”며 “정부 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는 팔 게 많아서 좋겠다”라며 “나는 아파트 1채 있는데 명의가 아내 것이라 내 맘대로 팔 수도 없다”고 비꼬았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는 스스로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공언했다”며 “이제 와서 가족 거주 등을 이유로 처분이 어렵다고 항변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SNS식 정치 공방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고 스스로 한 약속에 책임 있게 답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분당은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라며 “대출 규제로 자기돈 29억원을 마련해야만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2월28일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라면 사기도 쉽지 않고, 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그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해야만 한다’ 라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최근 SNS에 부동산에 대해서 무려 30번이나 언급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30건 중에서 ‘공급 확대’ 언급은 단 1건도 없고 다주택자들에 대한 엄포 압박 그리고 말폭탄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아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마비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정확하게 인식을 해야 된다”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서울과 수도권에 ‘수요에 상응하는 공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 그 문제에 대통령과 정부는 전심전력해야 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공시가격 기준 총 8억5000만원 가치의 주택 6채를 보유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민주당이 “약속을 지켜라”라고 공세를 펴자 지난 2월28일 “대통령과 약속했으니 제 여의도 오피스텔(53.21㎡)을 팔기 위해 내놓았다”고 알렸다.


다만 “2억원도 채 안 되게 내놓았지만 보러 오는 분이 없다”며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제가 산 가격(1억7500만원)으로 제 오피스텔을 매수하실 분을 찾는다, 가격 절충 가능하다”며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구로구 아파트, 지역구인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 없고,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과 장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 역시 두 분에게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장 대표의 여의도 아크로폴리스 오피스텔과 같은 면적(53.21㎡)의 매도 희망가는 1억9000만원으로 실제 매매가는 1억6100~1억65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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