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아내의 처신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한동훈 사퇴요구 질문엔 “오해 있어 해소했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5-09 12:24:31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끝난 뒤)국민이 봐주기 의혹 있다고 하면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제 아내의 현명치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선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은 특검 도입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야당도 집권 시기에 어떤 특검에 대한 (찬반)여론이 비등했을 땐 늘 주장한 것이 검찰, 경찰 수사에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반대해 왔다”면서 “맞다. 특검이라고 하는 건 일단 정해진 기관의 수사가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법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아마 모든 절차 마무리되면 수사 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경과와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면서 “진행 중인 사법 절차 지켜보고,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당과의 협치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끈기와 인내,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등 자세를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과 관계가 소홀해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차기 국무총리 포함해 개각 인선과 관련해선 “조급하게 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좀 너무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이라는 걸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 해왔다”며 “조급하게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개각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이제 한번 각 부처의 분위기도 바꾸고, 더 민생 문제에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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