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여부 조만간 결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4-04 12:25:02

여론조사 결과, 송영길보다 '본선 경쟁력 우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결심한 상황에서 박 전 장관까지 도전장을 내민다면 차갑게 식었던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 측근 인사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박 전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박 전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지난 1월에는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해 “출마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런 박 전 장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뚜렷한 서울시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인물난’이 가중되면서 민주당 소속 시장(박원순 전 시장)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어려움 속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박 전 장관의 재등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탓이다.


특히 당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송 전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와 ‘86 용퇴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점 역시 박 전 장관의 출마설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장관의 ‘본선 경쟁력’이 확인되기도 했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오 시장과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장관은 42.7%의 지지도를 얻어 52.1%를 얻은 오 시장과 9.4%p 격차를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송 전 대표는 41.0%를 얻어 오 시장과의 격차가 11.6%p였다. 오 시장과 가상 양자대결 시 송 전 대표보다 박 전 장관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얘기다.


MBC 기자 출신으로 국회의원(4선)과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패배했다. 이후 미국에 머물렀다가 같은 해 12월 이재명 후보 직속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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