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개월짜리 비대위원장 구인난
서병수-박진 등 원외 인사 거론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4-25 12:26:38
총선 참패 2주째인 25일까지 이렇다 할 하마평도, 적임자로 거론되는 인물도 없다.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원장 인선 상황에 대해 “만나도 보고 찾아도 보는데 하려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당내 최다선인 6선에 오른 조경태ㆍ주호영, 5선에 오른 권영세 의원 등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당사자들은 차기 당권과 국회의장ㆍ부의장 선거 등을 고려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에선 4선 당선인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낮고,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다수 몰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당대회 실무를 책임지는 관리형 비대위라는 점에서 “큰 실권 없이 2개월 활동하고 해산할 비대위를 누가 떠안으려고 하겠냐”는 게 다수의 시선이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고 당정 전반에 인적 쇄신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차기 당 대표나 국무총리, 국회부의장 등 노려볼 만한 좋은 자리가 많은 것도 비대위원장 인물난의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원외 인사들이 비대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서병수 의원,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의 박진 의원과 이명수 의원 등 22대 총선 낙선인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관리형인 만큼 명망이 있고, 공정하다 평가받을 수 있는 원외 인사를 앉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원내대표는 ‘5선 이상 기준을 적용하나’라는 질문에 “그런 기준은 없다”고 일축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도 “당 상황이 어려우니 수습을 도와줄 사람도 없다. 선수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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