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안전 담보로 하는 한빛원전 연장 필요”

기자회견서 진보당 후보에 ‘핵발전소 조기폐로’ 입장표명 촉구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4-10-14 12:28:25

▲ 장세일 민주당 영광 군수 후보와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은 14일 전남도의회 프리핑 룸에서 진보당 이석하 후보에게 영광 핵발전소 조기 폐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사진=황승순 기자).

 

[남악=황승순 기자]전남 영광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진보당 이석하 후보를 향해 영광 핵발전소 조기 폐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 후보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영광군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은 그간 '핵발전소 조기폐로'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운영기간이 오는 2025년, 2026년 남은 영광 한빛 1ㆍ2호기의 연장 운영은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석탄ㆍ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본으로 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은 민주진보진영의 전체가 합의하고 있는 기본적 방향"이라며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한빛 원전 연장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는 한빛 1ㆍ2호기 연장 운영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공론화위원회 구성하자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며 "결국 운영허가기간 종료에 맞춰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한빛원전의 지역자원시설세 징수액 가운데 65%에 달하는 200여억원 이상의 예산이 매년 영광군 지방세로 교부, 지역개발사업에 쓰여 왔다"며 "이런 상황에 진보당은 한빛 1ㆍ2호기 운영 중단 입장이라면 군민소득과 세수 급감 등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기나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영광 한빛 원전 1ㆍ2호기 연장 여부를 두고 서로의 입장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판단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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