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재원, 전대 종료 이후 '2030 입탈당' 현황 놓고 '입씨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1-10 12:29:40
金 "(李 주장한)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입당자 수 더 많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 이후 '2030 입탈당' 현황을 놓고 엇갈린 주장으로 입씨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는 10일 ‘경선 이후 탈당자 보다 입당자 수가 더 많다’는 취지로 주장한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을 겨냥해 “인터넷에 탈당 인증 글만 해도 몇백명이라는 얘기가 도는 상황에서 (김 최고위원이) ‘40명’ 해버리니까 대놓고 당 지도부가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이대표는 “굉장히 강한 조롱을 느끼다 보니 원래 자연적으로 감소할 당원 수보다 훨씬 많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처음에 40명 탈당했다고 섣부르게 덮으려 했다가 언론이 이런 자료를 입수해 공개하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김 최고위원을 겨냥하면서 “(2030 탈당자 수가) 40명이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걸 바로 잡아줘도 계속 뻗대면 사고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2030 당원 탈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2030세대가 2100명 탈당하고 1700명 정도 입당했다고 들었다. 그러면 탈당으로 400명 정도 감소된 것”이라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1350명)가 넘는다'고 한 이 대표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똑같은 기간(지난 주말)에 입당한 분들은 그(탈당자보다 훨씬 더 많다”고 반박한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청년들이 마구 떠나가는 그런 희망 없는 당이라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을 우리가 좀 더 끌어안고 보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대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가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 대표가 즉각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 글로 “2030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김 최고위원을 겨냥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면서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이냐'고 날을 세우자 김 최고위원은 “토요일 오전 사무총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초기 자료”라며 “이 대표도 함께 들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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