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 모양 맥주잔 출시…"팬들에겐 기념 굿즈로도"

이창훈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3-09-18 12:34:33

  야구장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며 다양한 음식과 음료, 맥주를 마시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볼거리이자 여가 활동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불러오는 일회용품의 사용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다.

이에 창원NC파크, NC다이노스의 홈구장에서는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고자 새로운 친환경 소비 문화를 제시했다.

야구 방망이를 형상화한 맥주잔이 바로 그것이다. 이 맥주잔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함은 물론, 팬들에게는 구단의 마크가 새겨진 전용 잔을 제공하여 기념품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전하고 있다.

이 맥주잔은 '비어 배트'라고 불리며, 미국에서는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팬들 역시 이러한 경험을 KBO에서도 만나고 싶어하며, 야구장 내 폐기물을 줄이는 방안으로써 이러한 다회용기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의 데이터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에서만 1,400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함을 증명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이용을 장려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창원NC파크에서 비어 배트를 도입한 것은 이러한 배경 아래 이루어진 변화로, 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TV로 봤던 해외 경기의 그 맥주잔을 국내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니, 창원에 꼭 가봐야겠다!”라며 큰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더욱 확산되며, “모든 구장에서 비어 배트를 도입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팬들에게 좋은 기념품을 제공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창원NC파크에서는 약 1,000개 이상의 비어 배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은 단순한 맥주잔으로서 뿐만 아니라 음료수나 슬러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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