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 ‘3억 8천’… 10쌍 중 6쌍 ‘다시 한다면 결혼식 줄인다’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6-03-04 12:34:07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3억 8,113만원이었다. 각 항목은 ▲주택 3억 2,201만원 ▲혼수 1,445만원 ▲예식홀 1,460만원 ▲신혼여행 763만원 ▲예단 1,030만원 ▲예물 588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471만원 ▲이바지 155만원으로 구성됐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전국 평균 약 3억 2,201만원으로 전년 3억 408만원보다 약 2,000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억 8,46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3억 2,158만원, 영남 2억 8,369만원, 호남 2억 5,418만원, 충청 2억 9,399만원, 강원 2억 2,233만원 순이었다.
결혼 비용 부담률은 각각 59.4%, 40.6%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남성 2억 2,635만원, 여성 1억 5,478만원으로 추정된다. 주택 비용 부담률은 각각 62.5%, 37.5%로 남성 2억 113만원, 여성 1억 2,088만원에 해당한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자가(41.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가는 전년 37.8%에서 41.1%로 상승한 반면, 전세는 43.7%에서 40.4%로 소폭 감소했다. 이어 월세 9.3%, 반전세 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충청·호남에서 자가 구입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서울·수도권은 전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혼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빌라(8.7%), 오피스텔(5.3%), 일반 주택(4.3%) 순으로 분포했다. 호남·충청·영남 거주자의 경우 ‘아파트’를, 서울 거주자는 ‘빌라’를 신혼집으로 마련하는 비중이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총 5,91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식비용’은 예식홀(1,460만원)과 웨딩패키지(471만원)를 합해 총 1,931만원, ‘예식 외 비용’은 혼수 비용(1,445만원), 신혼여행(1,030만원), 예단(763만원), 예물(588만원), 이바지(155만원)을 포함해 총 3,981만원이었다.
신혼여행 비용은 1,030만원으로 전년(965만원) 대비 6.7% 상승했다. 저비용 허니문 지출 비중은 감소하고, 1,000만원 이상 고비용 허니문 비중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허니문 비용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혼부부는 주택을 제외한 결혼 준비 항목 중 예식홀(37.2%)을 최대 지출 항목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혼수(33.8%), 신혼여행(19.6%), 예물(3.1%), 웨딩패키지(2.1%), 예단(1.5%) 순으로 나타났다. ‘혼수’는 전년(35.2%) 대비 1.4%p 감소한 반면, ‘신혼여행’의 경우 전년(17%) 대비 2.6%p 상승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준비 품목으로는 남성은 1~3순위로 웨딩패키지(30%), 이바지(17.4%), 예물(14.8%)를, 여성은 이바지(33.4%), 예단(21.4%), 웨딩패키지(18.6%)가 뒤를 이었다.
불필요한 결혼준비 품목을 축소/생략하기 어려운 이유는 ‘고착화된 결혼 절차’(40.6%)와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26.3%)이었다. 그 외에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6%), ‘주변의 이목과 체면’(15.8%)도 결혼 간소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장 중요한 혼수 품목(*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가구는 침대(97.5%), 대형가전은 냉장고(85.9%), 소형가전은 청소기(4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은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1.9%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그 이유로 ‘비용 절감’(44.4%)이 가장 컸고, 이어 ‘개성 있는 결혼식’(20.6%), ‘프라이빗한 결혼식’(17.3%) 등이 있었다.
작은 결혼식 예상 비용은 평균 895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혼부부의 ‘예식비용’ 1,931만원과 비교하면 1,0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체 신혼부부의 59.6%는 ‘다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22%),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19.2%), ‘절대 불가능하다’(9.8%)로 나타났다. 특히 ‘절대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최근 예식을 생략하는 ‘노 웨딩(No Wedding)’이나 자가 마련 대신 전·월세로 신혼을 시작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처럼 사회적 기준이나 형식에 맞추기보다는, 부부가 되는 두 사람에게 맞는 방식으로 시작하려는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라며 “결혼은 어떻게 시작하느냐보다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본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 4일부터 2025년 11월 1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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