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혜훈, 공직 후보 자격 상실해”
“폭언 녹취, 인권 침해 증언 그 자체로 충격적”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6-01-04 12:34:46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논평을 통해 “살해를 언급하는 수준의 폭언이 담긴 녹취와 반복적인 고성ㆍ모욕, 사적 심부름과 인권 침해에 대한 일관된 증언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해명이나 사과로 덮을 문제가 아니다. 과거 저서에서 ‘갑질 근절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밝혔던 인물이 정작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면 이는 갑질을 하기 위해 정치를 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더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의 책임이다. 대통령실은 이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겪은 바 있다”며 “공직자 인사 검증의 중요성을 확인하고도 또다시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이거나 둘 중 하나다. 인사 검증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갑질 행태는 기획예산처 수장으로오 명백히 부적격”이라며 “기획예산처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등 수많은 공직자들과의 조율과 협업이 필수적인 부처”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을 두고 ‘통합과 실용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통합은 폭언과 갑질을 눈감아 주는 명분이 될 수 없으며 검증 실패를 합리화하는 구호도 아니다”라며 “이는 통합이 아니라 대국민사기극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데 노동 약자와 ‘을’을 보호하겠다던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사안 앞에서 또 침묵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 희극의 막도 내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안은 더 이상 청문회로 시간 끌 문제가 아니다. 이 후보자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아울러 인사를 최종 결정한 이 대통령 역시 이번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명 철회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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