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의 입, 이번에는 이준석 강타?... "李, 민주당 이기는 여론조사 가져오라고 했다"
2022년 4월 강혜경과 통화에서 "그러면 대가로 김영선 재보선 전략공천 줄게, 이러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10-21 13:14:19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의원이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에 전략 공천하는 대가로 김지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져오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2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2년 4월2일 당시 명씨와 강혜경씨 간 통화 녹취에서 명씨는 “이준석이가 공표 조사나 비공표라도 (민주당 후보인)김지수를 이기는 걸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그러면 전략공천을 줄게 이러네”라고 말하자 이에 강씨는 “알겠다”고 답했다.
명씨와 강씨가 여론조사의 유선전화 비율을 조절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명씨가 “이번에 이길까”라고 묻자 강씨는 “예, 이긴다”고 말했고 이에 명씨가 “유선 전화(비율)을 좀 많이 넣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강씨는 “예, 오늘 내일 하는 거 봐서. 그런데 지금 의창구는 우리가 100% 신청을 했다. 100%로 해도 이길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명씨는 “유선 전화를 해서 의창구 이번에 보고 바로 또 신청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명씨 폭로전의 타깃이 된 이준석 의원을 둘러싼 후폭풍이 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의원은 통화에서 “강씨와 명씨가 어떤 근거로 그런 대화를 했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전략공천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닐 뿐더러 (당시)공천 관련 사무는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위임한 상황이었기에 상황에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한)의창구는 우세지역구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와의 가상 대결 조사가 공천의 고려 요소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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