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월동 모기 선제 대응에 나선다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12-05 13:20:22

▲ 보건소 관계자들이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제공)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기온 상승과 대형 건물 내 난방공간 확대 등 생활환경 변화로 겨울철 모기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선제적인 유충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모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빨간집모기류는 아파트·대형건물 지하의 정화조, 보일러실 등의 공간에서 월동하는 특성이 있어, 실내로 유입되는 겨울철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이 매년 늘고 있다.

이에 구는 2026년 3월까지 소독의무대상시설이 아닌 300가구 미만 공동주택과 2000㎡ 미만 사무실·복합건물 290곳을 선정해 집중 방제를 실시한다.

대상 시설에는 사업을 안내해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후 보건소 방역반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충 밀도를 조사한 뒤, 유충이 확인되면 친환경 생물학적 유충구제제를 즉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 하수관 등에서 성충 모기가 확인될 경우 잔류분무와 연막소독을 병행해 방제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선정된 290곳 이외에도 모기 유충 서식지나 의심 장소에 대한 주민 신고가 접수될 경우 즉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며, 신고는 보건행정과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및 2000㎡ 이상 대형건물 등 소독의무대상시설 679곳에는 자체 방제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해 정기 소독 시 유충 방제를 병행하도록 안내를 마쳤다.

구는 유충 한 마리 박멸이 성충 500마리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겨울철 유충 방제를 통해 내년 하절기 모기 개체 수 감축에도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기후변화로 모기의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겨울철 유충 단계부터 월동모기를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를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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