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폴짝, 예술로 활짝” 이틀간 인천항에 피어난 예술과 놀이

인천지역 문화재단 주관 <인천 문화예술교육 축제>, 시민 5천여 명 참여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5-05-30 10:03:20

[인천=문찬식 기자] 지난 5월 17일(토)부터 18일(일)까지 상상플랫폼(인천 중구 월미로 33)에서 열린 문화예술교육 축제 “놀이로 폴짝, 예술로 활짝”에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이번 행사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및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열린 축제로,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영덕)과 인천지역 5개 기초문화재단(부평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 연수문화재단, 인천중구문화재단, 남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예술놀이터, 공연, 예술 워크숍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된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약 5,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예술놀이터 – 삶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 내항과 접한 1883 개항광장에서는 <경기일보> 후원으로 놀이와 삶과 예술이 어우러진 예술놀이터 “항구는 놀이터”가 열렸다. 감각을 살리는 몸놀이, 만들고 전시하고 연주하는 예술놀이, 생존전략을 배우는 삶놀이,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의 놀이 등 서른 가지에 달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아이보다 더 신나게 뛰노는 아빠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공연 –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무대] 웨이브홀 중앙무대에서는 <요기조기 음악회> 뮤직 엠베서더의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이 주인공인 무대가 이어졌다. 아동·청소년의 발레(연수문화재단 -“꽃의 정원”)와 스트릿댄스(서구문화재단 - “댄스로 나르샤”), 뮤지컬(부평구문화재단 - “어린왕자에게”) 공연과 함께 장애인 합창단, 어르신의 톤차임 연주단과 국악단, 생활악기 오케스트라단(남동문화재단, <산들바람> <엔젤 톤차임> <얼씨구 청춘단> )이 무대에 올랐고, 공연을 본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무대는 이중섭의 삶을 영상과 오페라로 엮은 렉처형 콘서트(서구문화재단, “이중섭, 그림과 편지”)가 장식했다.

[예술 워크숍 –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의 즐거움] 실외에 마련된 워크숍부스에서는 부평구문화재단의 어린이 연극 워크숍 “이야기가 된 아이들: 뭐든 될 수 있어!”, 중구문화재단의 무용 워크숍 “나이스 투 댄스 유”, 남동문화재단의 명상 워크숍 “나를 다시 일으키는 쉼표”가 2회 씩 진행되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시민들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 시간 반 동안 직접 예술을 창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무용 워크숍 참여자들은 워크숍에서 익힌 춤을 웨이브홀 중앙무대에서 공연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도 가졌다.

[예술 체험 프로그램 – 환경과 기술, 그리고 나와의 만남] 웨이브홀에 친환경 소재로 설치한 재단별 부스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플라스틱 병뚜껑과 바닷가 깨진 유리, 폐어망를 활용한 ”새활용 키링 만들기”(서구문화재단), “씨글라스 목걸이&팔찌 만들기”(중구문화재단), “폐어망에 그리는 바다”(인천문화재단)와 “생물 판화 달력만들기”(인천문화재단)은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서구드림 사진관”(서구문화재단)과 “인생 네 컷”(부평구문화재단)에서는 축제의 기억을 담을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악기 체험”(서구문화재단), 철새 키네틱 아트/DIY 전동보트/대형 에어케논을 선보인 “예술+기술 결과 전시 및 체험”(연수문화재단), “액운은 명태에–액막이 명태 만들기”, “걱정은 인형에-걱정인형 만들기” “꼼지락 레고 제작소”(이상 남동문화재단), “친구의 얼굴을 그려보아요”, “나만의 뱃지 만들기”(이상 부평구문화재단), “마음대로 제작소”(인천문화재단)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짧게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일부 체험은 현장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아이가 어렸는데도 좋았”다거나 “성인도 자유롭게 체험해서 좋았”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점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우리동네 문화재단 사업에 관심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축제에 찾아와 즐겁게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 말고도 인천의 각 지역문화재단이 활발히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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