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6개 권역에 ‘장애인 친화 미용실’
휠체어 탑승자 이용 불편 해소
지정현판 게시… 지속 확대키로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07-26 13:41:29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장애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친화 미용실' 6곳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반 사람에게는 미용실은 그저 한 달에 한 번 가는 장소에 불과하지만, 장애인들에게 미용실 계단 하나, 의자 하나, 낯선 시선 모두가 큰 벽이다.
마장동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윤경희씨(55세)는 미용실에 갈 때마다 항상 보호자와 함께 간다.
혼자서도 활동하는 윤씨지만 가까운 미용실에는 계단이 있어 혼자서 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탄 채로 머리를 감을 수도 없어 보호자가 직접 옮겨준 뒤에야 샴푸 의자에서 머리를 감는다.
이에 구가 장애인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운영 중인 미용실 중 총 6곳을 장애인 친화 미용실로 지정한 것이다.
구는 지정된 미용실에 휠체어를 탄 주민이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휠체어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대형 미용가운을 지원했다.
아울러 장애인 누구나 언제든 환영한다는 지정현판을 게시해 미용실을 찾는 장애인들의 심리적 문턱도 낮췄다.
앞으로도 구는 장애인 친화 이·미용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누구나 당연히 누리고 있는 일상의 권리를 장애인들은 편견과 관심의 부족으로 배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장애인 친화 미용실 지정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장애인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