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회장 "체질 개선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산업과 제품 새 기준 선도"

좌담회 형식 신년회서 AI 경쟁력 확보 의지 피력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6-01-05 13:27:12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 선도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5일 공개된 신년회 영상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해 메시지를 발표했다.

 

신년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사전에 개최한 좌담회를 녹화해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형식으로 열렸다.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 고객 관점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 개선 ▲ 본질을 꿰뚫는 상황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 ▲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 ▲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과감한 협력을 통해 생태계 확장 ▲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 선도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전례 없는 수준의 경영환경 변화 속 흔들림 없이 맡은 역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례적인 통상환경에서도 자동차산업을 위해 노력해 주신 한국 정부와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신 고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뗐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눈앞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객 관점의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 개선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어려워지고 경쟁은 치열해질 때 우리를 지켜줄 가장 큰 버팀목은 깊은 성찰에서 비롯되는 체질 개선"이라며 "제품에 고객 시각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제품의 기획·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등을 스스로 정직하게 돌아보고 개선한다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본질을 꿰뚫는 상황인식 및 민첩한 의사결정과 관련해선 "보고는 자기 생각과 결론이 담겨야 하고, 적시 적소에 빠르게 공유돼야 한다"며 "익숙했던 틀과 형식에 머무르기보다 이 일이 고객과 회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질문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방식을 바꾸고 틀을 깰 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급 생태계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고, 생태계가 건강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특히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생태계 확장으로 AI가 촉발한 산업 전환기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AI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가 됐다"며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수백조 원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리적 제품의 설계와 제조만큼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힌다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어려운 변화 속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주영 창업 회장이 말한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일 수 없다' 지론을 언급하며 "현대차그룹을 움직여온 가장 강력한 힘은 어떠한 시련에도 끝까지 도전하는 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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