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종이 없는 사무실’로 탄소 7.6톤 감축···상반기 종이 31만장 절감
공직자들이 먼저 실천하는 ‘탄소중립 행정문화’ 정착 노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8-01 16:54:59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탄소중립 행정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종이 구매량을 약 31만장 줄였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5% 감소한 것으로, 불필요한 인쇄를 줄이고 태블릿과 전자결재 등 디지털 행정으로 전환해 종이 사용을 대폭 줄인 결과다.
이로 인해 약 7.6톤의 온실가스(CO₂eq) 배출을 저감했으며, 소나무 약 1150그루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구청 전체 55개 부서 중 70%에 달하는 37개 부서가 종이 절감률 25% 이상을 달성하며 ‘무인쇄 행정’의 기반을 다졌다.
회의 자료 대신 태블릿을 활용하고, 보고와 공유는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등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변화가 이어졌다.
한편, 행정 차원의 탄소중립 실천은 지역사회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초, 동대문구는 구청 로비와 민원실에 에코백 수거함을 설치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 종이백, 보자기 등을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물품은 한 달 만에 500여개에 달했다.
주민들의 참여도 빠르게 확대돼 7월까지 총 2700여개의 에코백이 기부됐고, 이를 통해 비닐봉투 사용은 1200장 이상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 캠페인은 자원순환 실천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주민참여형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구는 하반기에도 부서별 종이·토너 절감 목표를 추진하고, 에코백 순환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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