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반포대교 고가 하부 ‘반·하·길’로 탈바꿈
녹색 커뮤니티공간·산책길 조성 착수
다목적 스탠드 선봬··· 조형물·테이블 설치키로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9-13 14:46:58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반포대교 고가 하부(서빙고동 180-7번지 일대 약 400㎡)를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13일부터 '반.하.길' 조성사업추진에 착수한다.
반.하.길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가 하부 그린아트길 조성사업'의 첫 시범사업으로, 올해 초 시는 도심 내 고가하부를 활용해 입체적인 도시녹화 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대상지를 공모한 바 있다.
이에 구가 제안한 반포대교 고가 하부가 선정된 것이다.
사업 명칭은 반포대교 고가 하부의 약자로, '그린아트길에 반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잠수교 북단 지하보도 유휴공간을 특색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민쉼터로써의 기능은 물론 도로변 미관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사기간은 이달 3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로, 구는 지난 6월 설계 용역을 마치고, 관계기관과 업무협의 및 설계심의를 마쳤다.
이번 공사의 메인인 다목적 스탠드는 5~6% 경사도가 있는 현장 특성을 살려 산책로의 재미를 더하고, 주변으로 점토벽돌로 마감한 아트 폼을 설치해 조형미를 더한다.
다목적 스탠드 상단에는 그린아트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며, 곳곳에 상징테이블도 설치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아울러 아트폼 주변으로 식재 플랜터를 설치하고, 고가하부에 해가 잘 들지 않는다는 환경을 고려해 음지에서도 생육 가능한 다양한 수종(산수국 등 13종)을 식재할 예정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용산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반포대교가 어둡고 위험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 녹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면서 "앞으로도 도심 내 유휴부지나 자투리땅을 활용해 '그린 인프라'를 확대하는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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