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매일 30분 힐링걷기’··· 노인 일상건강 챙긴다
5개洞서 시범 운영… 마을별 1.8km 코스 구성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03-29 16:45:43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운동이 부족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걷기운동 프로그램 '노원 힐링걷기'를 4~10월 시범 운영한다.
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약 9만3000명으로, 구 전체인구의 18%를 차지한다.
이에 구는 노인들의 건강 증진과 일상 속 걷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은 건강 증진을 위해 하루 40분, 주당 150~300분의 신체활동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맞춰 노원 힐링걷기는 1일 최대 30분, 주당 150분 정도 걷게 기획됐다.
노인들이 멀리 갈 필요 없도록, 동별로 거점 아파트 단지를 정해 그 인근으로 약 1.8km 되는 코스들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주 5일 운영되는데, 2일은 교육과정을 거쳐 위촉된 구 걷기활동가의 지도에 맞춰 걷고, 나머지 3일은 스마트폰 어플 '워크온'을 통한 자율걷기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구는 우선 ▲월계2동 ▲공릉1동 ▲하계1동 ▲중계2·3동 ▲상계1동 등 5개 동을 지정해 시범 운영한다.
사업 대상은 시범동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연중 언제라도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아울러 구는 노인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포상 제도도 마련했다.
'인생 구만리, 구만보를 걸어라!' 미션에서는 9만보를 달성한 노인 6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지류 상품권이 지급된다.
또 다른 미션으로 걷기 우수자 또는 건강지수 향상 우수자 200명에게는 2만원 상당의 지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한 프로그램 시작 전·후로는 동마다 위치한 평생건강관리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걷기운동 전·후 건강증진 효과를 분석할 뿐만 아니라, 참여 노인들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정기적인 검진과 영양, 운동 등 건강 상담을 병행하며 노인들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다.
한편, 오는 5일 오전 9시30분, 상계1동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첫 걷기 활동이 시작되며, 이어 4월13일에는 중계2·3동 힐링걷기가 시작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멀리 가지 않고 손쉽게 신체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동별 코스를 개발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걷는 도시 노원'을 향해 앞으로도 걷기 좋은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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