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 6년간 394건
염산등 고위험물질 적재 53%
유해물질 외부유출 76건 달해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10-12 13:41:07
염산과 황산, LPG 등 위험물질을 운송하는 차량의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1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2020년~2025년 8월)간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유해화학물질과 고압가스 등 위험물질을 적재한 운송차량의 사고는 총 394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사고로 인한 유해물질 유출은 76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사고는 연도별로 ▲2020년 41건 ▲2021년 85건 ▲2022년 74건 ▲2023년 63건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4년 85건으로 전년 대비 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는 46건이나 발생했다.
위험물질 차량의 적재상태별로는 인화ㆍ발화성 위험물 적재 97건 ▲염산, 메탄올 등 유해화학물질 70건 ▲액화석유가스(LPG), 질소 등 고압가스 28건 ▲폐유ㆍ폐산 등 지정폐기물 12건으로 외부 유출시 다량의 인명 피해와 2차 사고로 이어질 고위험물질을 적재한 사고가 207건으로 전체의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위험물질을 적재한 운송차량은 단 한 번의 사고로도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리ㆍ감독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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