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 중·영도' 출마선언 김무성에 '냉랭'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1-16 13:42:49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황보승희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모양새다.
유상범 의원은 16일 김 전 대표의 출마선언에 대해 "탈당해서 야당하고 더불어서 같은 당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분 아닌가"라며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혹평했다.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한 유의원은 '김 전 대표 출마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당내에 많냐'는 진행자 질문에 "초선 재선 의원 중 상당히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김 전 대표가 '후배들이 정치를 너무 못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변한 데 대해 "정치가 없이 그냥 정쟁만 있었던 이 상황, 정치를 못했다 인정한다"면서도 "그 원인이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잘 검토하셔야 한다"고 김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대표가 '불공정하게 공천 배제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경선에 참여시켜달라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 지금 국민들이 우리 당에 '편안하게 다선했던 사람들이 희생하라' '과거와 같은 극단적인 정쟁의 정치를 하지 마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그분을 다시 우리 당 주자로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검토가 있지 않겠냐"고 여지를 남겼다.
구체적인 현역 의원의 컷오프 규모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20% 정도"라고 전했다.
앞서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부산 중·영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정계를 은퇴하고 후선에 있으면서 지켜본 정치권은 목불인견의 모습이었다”며 “누군가는 잘못된 정치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비분강개하는 마음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선거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며 “제가 자꾸 이런 이야기(공천 분열 우려)를 해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컷오프(공천 탈락)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수용하는 것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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