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위기가구 긴급 구조’ 적극행정 속속 결실
연락 두절 1인가구 병원 이송·재활등 도와
노부모 모시는 지적장애인 발굴해 긴급복지 연계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04-12 14:28:40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워 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최근 한발 앞선 적극행정을 펼치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최 모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은둔생활 중에 있다.
최근 성내3동 주민센터는 최 모씨의 간경변 증상이 심해진 사실을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던 중 연락이 닿지 않자 상황의 위급함을 인지해 즉시 최 모씨의 집을 방문했으며, 문조차 열 기력이 없는 상태로 힘들어 하고 있었다.
이에 동주민센터 담당자는 위독한 상태의 최 모씨를 구조하기 위해 과감히 문을 개방한 후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최 모씨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호자가 없던 최 모씨가 병원 치료 후에도 건강하게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구청 사례관리사, 정신건강복지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례회의를 열고 전방위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병원 치료가 끝난 최 모씨는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관리사의 도움으로 회복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오랜 은둔생활로 쓰레기와 폐기물이 가득한 최모씨의 집을 본인 동의하에 강동구 장애인연합회 주관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연계해 홈클리닝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 모씨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을 감안해 서울형 긴급복지에 연계, 전기료 체납액을 해결하고 임대료 체납액 일부를 지원하는 등 최 모씨가 퇴원 후에도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또 심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서 모씨의 경우도 구의 적극행정으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서 모씨는 아버지는 치매환자에 어머니 또한 장애인으로 실질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서모씨는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종합조사 결과 ‘등급 외’ 판정으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주민센터에서 직접 나서 서 모씨의 병원치료에 동행하거나 처방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별도 관리하는 등 세심한 지원을 이어나갔으며, 서 모씨의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도 주민센터가 발 벗고 나서 병원동행부터 장례절차 등을 도왔고, 현재도 주거문제 등 사후처리 전반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현미 성내3동장은 “복지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촘촘한 모니터링으로 보호자가 없거나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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