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연이은 ‘스타벅스 마케팅 윤리’ 비판 놓고 與野 ‘격돌’

장동혁 “선거용 인민재판... 李, 공소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 돌려”
전진숙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과 브랜드 검수 체계 통째로 무너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5-25 13:45:15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스타벅스’를 겨냥한 이재명 대통령의 연이은 비판이 정치권 공방으로 확전 중인 가운데 2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반된 입장으로 격돌하는 모양새다.

 

실제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나선 민주당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에 성난 민심을 스타벅스 이슈로 덮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한다”며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예언 하나 하겠다. 스타벅스 불매 운동 기한은 딱 6월3일까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개 딸은 그날만 지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2017년 사드 반대, 2023년 후쿠시마 핵 폐수 비판 상황을 언급한 장 대표는 “이재명은 일본에 가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논의하기까지 했다. 이번 선거의 ‘죽창가’ 대상은 스타벅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스타벅스의 5.18 모독을 따지려면 먼저 5.18 전야 광주에서 접대부들과 술 먹고 놀았던 인천의 송영길, 강원도의 우상호 공천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5.18을 주취 폭행의 방패로 삼고 있는 정원오도 사퇴해야 한다”고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금요일 국민께서는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자유시민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달라”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 개딸과 자유시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 무신사 저격 등 SNS 정치가 폭주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이 정권이 추악한 의혹을 감추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현명한)국민 눈에는 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돌보는 데 전념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전진숙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국가폭력의 상처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을 걸러내지 못한 것은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과 브랜드 검수 체계가 통째로 무너졌음을 의미한다”고 스타벅스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 심각한 것은 사과 이후로, 극우 커뮤니티 등이 스타벅스 구매를 5.18 조롱과 혐오의 도구로 소비하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음에도, 신세계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용진 회장은 이번 사태의 기획·승인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마케팅 검수 체계를 전면 개편하라”며 “아울러 상처받은 5.18 유족과 광주시민에게 진심 어린 대면 사과와 책임 있는 대책을 국민 앞에 직접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뻔뻔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고작 커피 한 잔 때문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탱크데이’로 소비하고, 세월호의 끔찍한 상처마저 얄팍한 마케팅 문구로 다룬 참담한 역사 인식 부재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런데도 이를 ‘인민재판’이나 ‘집단 괴롭힘’ 운운하며 조롱하는 적반하장을 보니, 실상 놀랍지도 않다”며 “장 대표와 국민의힘 핏속에는 5.18 광주를 피로 물들인 전두환 신군부의 유전자가 고스란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내란으로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눴던 군사독재의 후예이기에, 역사의 아픔 앞에서도 이토록 무감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장 대표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내란 세력의 DNA를 품고 감히 국민의 상식을 훈계하려 들지 않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는 지난 20일 “5.18이나 민주화운동을 조롱,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야겠다”며 당 후보자들을 상대로 ‘스타벅스 금지령’을 내려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나 후보자들이나 스타벅스 출입은 자제해 주시는 것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을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 국가보훈부, 국방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 부처에 이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동참을 선언하는 등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상품 불매운동’에 확산되는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세트’라는 굿즈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스타벅스 운영사 모회사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지난 19일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재발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벤트 관련자들을 해임 조치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참전으로 논란이 커졌다.


실제 “결코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행사를 연관시켜 논란을 키웠던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2년 전 출시했던 ‘사이렌 머그잔’을 겨냥해 “패륜적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스타박스의 마케팅 윤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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