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우유팩 수거 자원봉사 프로젝트 추진
'상호 호혜적 봉사활동' 새 모델 제시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8-18 15:36:15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탄소 배출 감소와 환경보호를 위해 자원봉사에 기반을 둔 '우유팩 모아 지구에 산소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수혜자와 봉사자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참여자들의 호혜적 활동을 통해 사회 의제를 해결해 가는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이다.
앞서 80여명의 주민들이 이달 8일과 9일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교육을 포함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이들은 15.8%에 불과한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률의 원인과 해결 방안 및 사례들을 공유했다.
구는 이들에게 우유팩을 담을 가방과 참여자 70명 달성 시 지급하기로 한 대나무 칫솔을 배부했다.
한 주민은 "종이팩을 모두 재활용하면 국내에서 연간 130만 그루의 나무를 베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 분명한 동기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참여자 개개인이 모아 온 우유팩(900ml 기준) 20개마다 되살림(재생) 화장지 1개씩으로 교환해 주고 자원봉사시간 1시간을 부여한다.
또한 전체가 모은 우유팩이 모두 2800개가 되면 일종의 타임뱅크(시간은행)처럼 돌봄과 나눔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한다.
우유팩 지정 수거일은 4회(8월19일, 9월15·28일, 10월6일)며, 수거 장소는 구청 제3별관(연희로 247) 1층과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가좌로 77) 1층 등 2곳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상호 호혜적 봉사활동이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재활용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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