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치’ 공원부지→ 생활밀착형 탈바꿈··· 올해 30곳 추가 조성
주민 의견 수렴 후 반영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3-14 16:18:11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사람, 자연, 여가가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재조성한다.
시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실효 위기에 처한 부지 중 기존 산책로에 대한 이용 빈도가 높거나 자연성 회복이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보상을 하는 등 도시공원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사유지를 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 효력이 사라지게 한 제도를 말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 설계를 시행한 대모산공원을 포함하여 총 30곳, 32만㎡ 규모로 시민들이 집 근처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7곳(7만2261㎡)는 상반기 중 조성을 완료하고, 현재 설계 중인 나머지 23곳(25만3951㎡)은 연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에서는 기본구상 단계부터 통합적 계획에 따라 대상지의 규모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거점공원, 산림치유 숲을 조성하고, 이용수요에 따라 산책로 입구에 만남의 광장 등 인접 공원과의 연계와 확장을 통해 공원수요를 충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8만㎡ 공원을 추가 조성해 총 2.21㎢(축구장 300개 면적)의 공원을 새로이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6월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의 훼손지에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설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관악구 관악산근린공원의 무단 경작 등 훼손지에 다목적 운동장과 휴게쉼터를 조성하였다.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에는 장기간 무단경작으로 방치돼 있던 약 3500㎡의 훼손지에 녹지를 회복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설치해 도심 속에서 쉼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지난해 6월에 조성했다.
무단경작 등으로 훼손된 지역에 다목적 운동장, 휴게쉼터 등을 지난해 12월 조성해 지역주민의 휴양,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였다.
올해는 권역별 특화된 생활밀착형 공원을 우선 조성한다. 양천구 온수근린공원(2지구)에는 기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지형을 따라 데크길을 설치하고 주변의 공원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하여 도심 속에서 휴식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미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든 연령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새로이 조성해 시민들이 더 많은 힐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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