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韓, 전대 나오려면 ‘친윤-반윤’에 대해 답해야”
“다음 단계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 성과내야 하는 입장”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6-06 13:52:49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은 다음 단계의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번째 ‘당신은 친윤인가, 반윤인가’에 대해 답을 해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 이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번 한동훈 위원장이 가만히 있다가 ‘직구’ 얘기하고 나올 때 입을 좀 열까 싶어서 ‘채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는데 묵묵부답”이라며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 위원장은 이번에 대표가 되면 선거가 없기 때문에 2년 동안 예전에 하던 거 하고 싶지 않겠나. 시장 가서 손 흔들고 하겠지만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사람이 없을 것이고 그러니까 (한 전 위원장은)사실 할 게 없다”며 “그래서 (한 전 위원장은)무엇을 하려고 나오는 것인가, 그게 참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차라리 윤상현 의원 같은 분이 (당 대표로)와서 당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거론 안 된다. 한 위원장은 지금 ‘노느니 나온다’하고 있는데 노는 게 얼마나 특권인지 모른다”라며 “지금 놀고 있으면 채상병이든 김건희 여사 특검이든 이런 민감한 질문에 답을 안 해도 되는 것 아닌가. 나오는 순간 매일 답해야 하고, 앞으로 올해 말 예정돼 있는데 국회 일정은 매일 그런 것 때문에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올 것 같다. 노는 걸 못 참는 분들이 있는데 (한 전 위원장은)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른바 ‘친윤계 후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전당대회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 초반대로 가는데 ‘친윤’ 선언하면 그건 정무적 판단 능력이 없는 사람 아닌가”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묘한 스킬을 보여준 게 있는데 5등짜리를 당 대표 만드는 스킬이었다. 은연 중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라고 밝히는 게 대통령의 선거 개입인데 1등부터 4등까지 다리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고 그걸 왠지 또 할 것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바라고 나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3, 4등 후보군 정도 되는 사람들이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으로 나올 수 있는데 지금 ‘윤심’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다리 부러뜨리러 나오지 않을 후보로는 윤상현 의원이나 원희룡 장관 같은 분들이 나올 수도 있다”며 “원 장관은 한 전 위원장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러 만났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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