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사전연명의료’ 노인상담사 양성한다
노인일자리 연계… 내달 5일까지 참여자 모집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05-15 16:33:59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교육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힌 문서로 상담사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돕고 국가기관에 등록하는 일을 한다.
2021년 국립연명의료기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제도 시행 이후 누적 등록건수는 116만건 이상으로, 등록된 약 88%가 60세 이상 노인이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으로 연간 등록건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구는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해 노인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로 양성하기로 했다.
구에 따르면 비슷한 연령대의 노인을 상담사로 배치하면 상담요청자와 공감대가 형성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교육을 하고 취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 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성되며, 교육 수료 후 상담사로 활동 가능하다.
먼저 기본과정은 오는 6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웰다잉·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에 대한 이해, 상담 개시부터 종료까지 전 과정과 시스템 등록 절차 등 기본적인 실무를 12시간 동안 익히게 된다.
심화과정은 기본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총 7시간 실습으로 이뤄진다. 4인 1조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상담, 작성, 등록해보며 선배 상담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상담사로서의 준비를 마무리한다.
이에 구는 양성교육 과정에 참여할 구 거주 50세 이상 20명을 오는 6월5일까지 모집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로 전화 문의하거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구는 2021년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양성교육을 시작해 29명의 상담사를 배출했다. 올해부터는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10명이 취업해 상담사로 일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상담사 취업 및 사회공헌 활동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해 일자리는 필수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정과 일자리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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