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군사력에만 의존해 국가를 지키는 시대는 지났다”
野 “말뿐인 평화 아니라 강력한 국방력으로 北도발 억제해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6-25 13:55:40
반면 국민의힘은 말뿐인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6·25전쟁 75주년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피와 땀을 흘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장을 지킨 국군 장병과 참전용사, 유가족, 그리고 전쟁의 상처를 감내하며 살아오신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수많은 이들이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평온했던 삶이 무참히 파괴됐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나 희망을 품었고 상처를 딛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1953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나라가 이제는 국민소득 3만6000달러를 넘나드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OECD 출범 이후 최초로 대표적인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 세계 개발도상국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과 더불어 교육, 보건, 과학기술, 문화 등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뤘다. 세계 10위 경제력과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추며, K-컬처로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이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 체계를 굳건히 구축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6·25 전쟁 75주년인 25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방력 및 안보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권동욱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 민주주의는 이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참전한 유엔군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깊은 경의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한 국방력과 튼튼한 안보동맹으로 북핵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충분한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말뿐인 평화가 아니라 실제적인 평화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 모두의 중요하고도 당연한 책무"라며 "국민의힘은 호국영령, 참전유공자, 그리고 그 가족분들의 예우에 조금의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