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불티, 산불·주택화재로 번질 수 있다

작은 점검과 습관이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킨다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6-02-05 13:55:24

▲ 강진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위승빈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농가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장작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난방비 절감 효과가 높고 설치가 간편해 겨울철 대표 난방기구로 자리 잡았지만, 관리가 소홀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겨울철 주택 화재의 상당수가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에서 발생하며, 특히 화목보일러는 불티 비산, 과열, 연통 막힘 등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작은 실수가 곧바로 화재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 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장작이나 농자재, 비닐, 종이상자 등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주택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전라남도에서도 화목보일러 사용 중 굴뚝 불티가 산림으로 날아가 산불 위험 상황이 발생하거나, 연통 내부에 쌓인 그을음이 착화돼 화재로 확대될 뻔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모두가 “잠깐 괜찮겠지” 하는 방심에서 시작된 사고들이다.

화목보일러는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이 없고 지속적인 고열이 발생하는 만큼 ‘설치’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음 기본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먼저, 보일러 주변 2m 이내 장작·농자재 등 가연물 제거, 둘 째, 소화기 또는 물통 등 초기진화 장비 상시 비치, 셋 째, 연통 내부 재·타르 정기 청소 및 점검, 넷 째, 과도한 연료 한꺼번에 투입 금지, 여기에 더해 생활 속 작은 습관이 화재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외출이나 취침 전에는 반드시 불씨를 확인하고, 장작은 소 량 씩 나눠 넣는 습관을 들이자. 젖은 장작이나 쓰레기 소각은 연기와 과열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하며, 굴뚝 주변 낙엽과 비닐 등 불티가 옮겨 붙을 수 있는 물질도 수시로 치워야 한다. 또한 소화기 사용법과 119 신고 요령을 가족과 함께 익혀두면 위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보다 ‘관심 부족’에서 시작되는 생활형 사고다. 하루 한 번 보일러 주변을 둘러보는 작은 점검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난방기구가 오히려 위험이 되지 않도록, 지금 바로 안전을 점검해 보자. 우리의 작은 실천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올겨울, 화목보일러 안전관리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